오른쪽 위의 어금니가 많이 썩어서 음식을 씹을 때마다 신경을 건들이는 듯한 통증이 너무 심한거임ㅠ_ㅠ
그런데 재직자내일배움카드로 평일에도 주말에도 배우러다니느냐 치과갈 시간이 도저히 안 나는 거임ㅠ
그래서 한 2주 정도 통증을 타이레놀으로 참아가며 버텼음.
양치도 평소엔 좀 소홀히 했다면, 이 아픈 이후부터는 꼬박꼬박하고ㅠ
제~~~발 자연완치를 바랐으나...ㅠ
내 치아는 돈을 투자하라고 열심히 아우성 쳤음.
(금전적 여유가 없다고ㅠ 미아내 양치 잘 할게ㅠ 니 주인좀 살려도ㅠㅠㅜ)
커흐흑ㅠㅅㅠ
이가 아프니까 식욕이 뚝 떨어지더라...
씹지를 못하니까 밥 먹는 행복이 사라지고, 간식도 끊었음.
먹는게 고역이니까 식사시간이 무서웠음.
겨울을 맞이해서 추우니까 열내야한다고 열심히 먹어댔던 내 입, 내 몸 미안ㅠ
그렇게 버티고 버텼지만, 내가 먹고 살려고 일 하는거 아님?
이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먹지 못한다는건 말이 안되는 거였음.
이렇게 눈치밥 먹어가며 돈 버는 이유가 먹고 살려고 하는건데...!
내가 살려고 먹는게 아니라 먹을려고 사는건데...!!!
이렇게 살진 못하겠다 싶은거임.
사람이 사는데 먹는게 얼마나 중요한데, 치아 아프니까 삶의 질이 뚝떨;;
그래서 돈이 많이 들더라도 치과에 가기로 했음.
진짜 참다참다 결국 치과행~
야간진료 되는 치과 찾아서 퇴근하고 치과에 갔음.
치과는 건물의 2층이었고, 입구까지만 해도 못 느꼈는데
엘리베이터 타고 2층에 딱 도착하자마자 콧속으로 훅 들어온 스멜~
아... 내가 치과란 곳에 왔구나를 알게 해주는 치과 냄새ㅠㅠㅜ
냄새를 맡자마자 밀려오는 공포감ㅠ
으으~ 내가 살려고 왔다만 진짜 싫다.........
원래 생각은 여러 치과를 돌아서 진단 받고 치료비 견적 낸 후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갈 생각이었음.
아... 근데 처음 간 치과에서 상담해주시는 진료매니저란 칭호가 써진 가운을 입고있었는데
사람의 혼을 쏙 빼놓는 사람이었음.
나는 똑부러지는 사람이라고 평소에 생각해왔지만, 오산이었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고 멍청한 인간임 내가.....T_T
여기는 금으로 씌워야하고, 여기는 뽑고 임플란트 심어야하고ㅠㅜ
아.. 돈 많이 깨지겠다 싶을 때 뛰쳐나왔어야했는데;;;;;;;
과잉진료인가 싶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음ㅠ
아니, 내 입 안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거지.....
이를 썩고 썩혀서 잇몸까지 구멍이 뻥 뚫렸는데 안 아프단 이유로 치과 안가고 걍 살음.
치과 넘 무서워ㅠ
내 통장에서 치과라고 찍혀 나가는 돈은 둘째치고,
치과에 있는 의사, 간호사,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 다 무섭고, 분위기, 냄새 뭐 모든게 다 무서움ㅠㅜ
이렇게 웃고 있는 치아 캐릭터도 무서움ㅠㅠㅠ
여하튼, 치과에 대한 공포증때문에
내 인생에 대한 선택을 전반적으로 스스로 하게 되었을때부터 치과 안 감;
그니까 20대 때 치과에 내 발로 스스로 간 적 없음...
치과 최근에 오신적이 언제세요? 라는 질문에 내 답변은 이... 이천... 팔년...즈음?...ㅠ
에휴... 그러니 내 구강상태는 엉망진창이였고,
그렇게 성실한 성격도 아니라 양치 안하고 그냥 잔 날이 후회될 뿐이고..
치아 관련된 건 다 돈과 연결되어 있고,
내가 뼈빠지게 일해서 번 돈은 다 치아에 투자할 판이고,
먹고는 살아야 하니 돈이 많이 들더라도 치료는 해야겠고......
뼈이식 얼마, 임플란트 얼마 백만단위로 쏟아지는 비용에 손이 덜덜 떨리면서도,
일단 내 치아가 아프고 상태가 심각해서 밥도 못먹으니까 일단 치료받기로 했음.
치료 받으러 대기하다가 치료대에 누웠음.
치료대 위에 모니터가 하나 있었는데, 목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엠카운트다운이 방영되고 있었음.
여기서 2019년에 하는 첫방송이 600회라면서 기념한다고 방탄이들 데뷔무대가 스치듯 지나갔는데
겁나 귀여운 미자정국이 보고 헤벌레 했었음.
생각지 못한 곳에서 예상도 못한 미자정국이를 보니까 좋아서^^
마취를 놓는데
'I'm Seorin > 맨땅에 헤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튜브 채널 개설하기 (처음에 잘 만들자!) (0) | 2018.12.25 |
---|---|
프라치노 공간 스킨 적용하다. (2) | 2018.12.19 |
블로그 심볼과 배너 만들기 (0) | 2018.12.18 |
처음, 초보, 초심. (0) | 2018.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