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블로그에서 가져온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2015년 글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2015년이면 제가 만 26세때이네요!ㅎㅅㅎ 지금은 만 29세로 연장되어도 못가요ㅠ
여느때와 같이 인터넷 세상을 떠돌아다니며 잉여스럽게 살던 서모씨..ㅋㅋㅋ
때가 되면 규칙적으로 들어가서 살펴보는 유머앱이 있는데
습관처럼 업데이트 된 자료를 회색으로 채워갈때쯤 별 생각없이 본 한 유머글에서 우연찮게 어떤 정보를 얻게 됩니다.
'기승전유승옥'이라는 유머 글이었는데,
내용은 유승옥과 상관없는 기사거리도 클릭 유도를 위해 유승옥님과 엮어서 기사를 낸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이런 행태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려던 찰나에 딱! 어느 한 구절에 시선이 꽂히더라고요!!
'내일로 연령 확대'
어?! 만 25세라고 알고 있는 그 나이 제한을 확대한다고?!!! 참말??!!! 리얼트루??? ㅇ_ㅇ!!!!
진짜 거짓하나 안 보태고 심장이 두근두근, 벌렁벌렁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생일도 빨라서... 생일이 이미 지나서...
만 26세로...
내일로 여행을 한번도 못 가봤지만...
앞으로도 영원히 못 갈 나이거든요ㅠ.ㅠ
학생때는 시간은 많았지만 돈이 없어서, 사회인이 되어서는 돈은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다가
올해 생일이 지날 때야 비로소 내일로 여행 한 번을 못 가본게 한으로 남더군요...
내일로는 2007년 여름에 처음 시행되었고,
제가 내일로의 존재를 알게된 건 2009년, 21살 때 엄마가 이런 것도 있더라? 하며 소개해줘서 알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내일로를 갈 수 있었던 해는 6년이나 되지만...
세월이 지나고보니까 그 6년동안 단 한 번도 추진하지 못했던 게 너무너무 아쉽고 안타깝더라고요.
내일로 여행을 계획하며 설레하는 어린 친구들이 부럽다고 생각했어요...ㅠ.ㅜ
그러다 깨달았습니다.
여행은 돈이 없어서 못 가는게 아니라 용기가 없어서 못 가는 거라는...
맞아요. 저에겐 용기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일주일동안 여행다니면서 먹을 거, 잠잘 곳이 걱정되고,
나가면 다 돈이고, 같이 다닐 친구도 없고...
남들 시선도 그렇고, 혼자 간다는 것이 무서웠던 것 같아요...
나보다 어린 친구들도 잘만 다니는데
왜 저는 쓸데없는 걱정으로 시도조차 못해보고 그 기회를 날렸을까..
어리고 멍청했죠ㅠㅜ
그렇기에
기회를 날리고 엄청나게 아쉬워하던 저에게
'내일로 연령 확대' 한다는 그 한 구절이 광명의 빛으로 다가왔어요!!!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며 녹색창에 검색을 했습니다.
내일로 연령 확대 소식에 저처럼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만 25세 이전에 내일로를 다녀온 분들중에서
나이가 지나 이제 내일로는 생각도 않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떠날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았고,
저처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전해보겠다는 분들도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건 저뿐만 아니라 여행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었던 것이죠~>_<!!
확.인.사.살!
만 28세면 올해 생일 안 지난 30살까지 내일로 여행이 가능한 것입니다~
30살이면 86년생까지 가능하겠군요?
이 좋은 소식을 친구한테 알렸더니 자신은 12월생이라 아직 만 25세라고...... 쳇ㅋ
메르스 때문에 침체된 국내여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번에만 한시적으로 연령 제한을 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요.
그래서 이번 기회마저 놓치면 또 땅을 치며 후회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저는 무조건 떠날 것입니다!
다음은 없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내일로 여행~!!
체력적으로도 걱정되고,
시간은 많으나 돈이 쪼달리는 취업준비생이라 금전적인 부분도 살짝 걸리지만
견문도 넓히고, 각오도 다지고, 마음도 리셋하고,
'나는 청춘이다'를 느끼고 돌아오려고요ㅎㅎ
하마터면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있는 내일로 연령 확대 정보를 알게 해준 기승전유승옥씨한테 감사하네요ㅋㅋ
* 그래서 결국 2015 하계 내일로 여행을 떠났어요^.^
(벌써 3년이나 지났지만, 그 여행기를 아직도(;;) 정리를 못했기 때문에 블로그에 차근차근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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