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내용은 2015년 내일로 여행 관련 내용이고, 뒤늦게 기록하는 뒷북 여행기입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서린의 내일로 여행기
- 나는 청춘이다 -
#1
서린의 내일로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포스팅하네요ㅎㅎ
제 여행의 테마는 '나는 청춘이다'입니다! (비장..)
아무 목적 없이 가기보다는 테마를 정해서 가면 여행의 의미를 좀 더 가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테마를 설정해보았는데요.
저는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리다고 볼 수도 없는데, 지금 상황이 제가 여태껏 살아온 것들을 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하는 출발점에 서있거든요. 여자 나이치고는.. 어느 회사던 신입으로 들어가기는 많은 나이인데 정신을 못 차리고 방황하고 있어요. 아둥바둥 살기는 했는데 막상 뒤돌아 생각해보면 참 생각없고 계획없이 살았던 것 같아요. 10년 전만 해도 20대 후반이 되면 커리어를 쌓고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과 전문성을 가지며 일할 줄 알았는데, 10년 후의 저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인생 헛살았나 하는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가야지, 가야지 하다 연령제한에 걸려서 결국 못 갔던 내일로를 이번 여름에 제한 연령이 한시적으로 확대(만 25세→만 28세)되면서 갈 수 있게 된 걸 알고 무작정 떠나네요! 학생때는 시간은 많으나 돈이 없었고, 회사다닐 때는 돈은 있으나 시간이 없었던 제가 지금은 돈도 어느 정도 있고 시간도 많은 백수가 되어 내일로를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ㅋㅋ
그리고 TVN에서 방영했던 '꽃보다 청춘'에 출연하신 윤상, 유희열, 이적씨도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여행을 하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인생의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보고선 저도 이번 여행을 통해 저를 되돌아보고 버릴 건 과감히 버려서 리마인드하자는 목적을 갖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여행의 테마를 정하면 여행하면서 여행의 목적을 항상 상기할 수 있고, 먼훗날 내일로 여행을 떠올릴 때 좀 더 특별하게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청춘이다.' 조금 진부하지만 가슴 뛰게 하는 테마인 것 같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ㅎㅎ
내일로 여행을 하기로 결정했으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여행 계획하기' 입니다~!!
제일 먼저 언제 갈지, 어디를 갈지를 정해야겠죠.
일정 : 2015년 8월 3일(월) ~ 8월 9일(일) (6박 7일)
코스 : 서울 → 영주 → 안동 → 경주 → 부산 → 강릉 → 영월 → 대전
충청도권에서 살다보니 위로 올라가기는 하지만, 밑으로는 거의 안 내려가더라고요.
저한테 전라도와 경상도는 너무나 먼 지역...ㅠ.ㅜ
그래서 거의 가보지 못한 경상도권으로 행선지를 정했습니다.
안동은 제 본관이기도 하고 양반의 도시라는 이미지때문에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이였고,
경주는 초등학교 수학여행으로 다녀온 기억은 있지만 15년 전이기도 하고 어려서 배경지식없이 가서 남은게 없기 때문에
신라의 역사를 느껴보고자 코스에 넣었습니다.
부산은 제2의 수도이자 항구도시의 명성에 맞게 항상 가고 싶은 곳 중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었습니다.
좋아 좋아, 일단 이렇게 3곳을 지도에서 찾아보니 동선이 딱이었습니다. 알고보니 내일로 경상도권의 대표코스더군요ㅎㅎ
그리고나서 내일로 홈페이지에서 경북본부의 발권혜택을 비교해보았습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건 영주역의 카카오프렌즈 레일플러스 교통카드!!
우왓!!! 너란 카드... 이쁘다... 깜찍하다..... 갖고 싶다......
그렇습니다. 딴 건 다 필요없고 카카오프렌즈 카드에 꽂혔던 것이었습니다ㅋㅋㅋ
검색해보니 구매할 수도 있는 카드예요. 2500원이더라고요.
그런데 아무데서나 파는게 아니네??? 오잉? 한정판이네??!
그리고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9900원에 파네?!! (이건 뭐지??;;;)
혹시나 수량이 떨어져서 발권해도 못 받으면 낭패니까 영주역에 전화해보았어요.
연세가 있어보이는 목소리의 인자하신 역무원님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호.. 혹시 카카오프렌즈 레일플러스 남아있나요...?"
"예~ 아직 있으니까 얼른 오세요~~"
"네넵!! 감사합니다>.<"
우왕, 겟잇! 카카오 레일플러스 교통카드에 눈이 멀었어요ㅋㅋㅋ 하 카카오...
그리고나서 영주역의 발권혜택을 살펴보니 다른 혜택도 빠방하더라고요~!!
영주 낭만객차, 풍기 선비객차, 안동 퇴계학당을 비롯한 무료 숙박권 제공 및 영주 유명 음식점 할인권, 타지역의 입장료 및 게스트하우스 할인권 등등...
그리고 영주 시티투어~!!!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 그리고 무섬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알찬 구성의 시티투어가 무려 무료라닛?!!
영주역 괜찮다~ㅎㅎ
발권역으로 영주역 당첨!
이렇게 해서 영주가 저의 첫 내일로의 첫 행선지가 되었습니다~ㅎㅎ
(사실 영주라는 지역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국사책에서 그렇게 절 괴롭히던 주심포 양식의 부석사 무량수전이 영주에 있었네요ㅋㅋㅋ
와, 이거 진짜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는데 주심포... 배흘림....ㅂㄷㅂㄷ 너를 정복하러 가리라...)
그리고 인터넷에서 훠이훠이 내일로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강릉 시티투어!
알찼습니다... 더군다나 다투어 앱 이벤트를 하면 비용도 절약할 수 있더라고요..!
근데 부산에서 전라도로 가서 전라도에서 올라오려고 했는데
갑자기 강원도로 확 올라가버리면 동선이 좀 꼬이잖아...ㅠ.ㅠ
고민을 좀 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레츠코레일에서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보며 기차 시간표를 이리저리 검색해본 결과
부산에서 강릉까지 가는 밤기차가 있더라고요!
23시에 부산에서 출발해서 6시에 정동진역에 도착하는... 이 노선은 금, 토에만 운행하구요.
가만... 밤 기차를 타면..... (어차피 입석이지만...ㅠ)
숙박비를 아낄 수 있어......ㅋ
제가 가는 기간이 성수기 중에 초극성수기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을거예요....
밤 기차라고 하더라도 주말열차이기 때문에 앉아가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그 전날 부산에 있다가 눈뜨니 강릉에 있는 게 큰 메리트로 다가오더라고요.
그래, 고생하려고 내일로 가는데 그깟 고생좀 더 하지 뭐ㅋㅋㅋ
이렇게 해서 부산 다음코스가 강릉이 되어버린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당...ㅎㅎ;
(여행 계획 짤 때는 몰랐죠... 밤열차 입석? = 개고생 이라는걸.....)
그리고 강릉에서 바로 대전으로 가기 아쉬우니까 중간에 영월을 추가했어요.
다투어 앱에서 상품을 둘러보니 영월 시티투어도 있더라고요.
영월도 이쁘네~ 한반도 지형도 이쁘고...
가만 한반도 지형은 안동에도 있지 않았나...? 그럼 2개 다 보면 되징ㅋㅋㅋ
그리고 영월에 간 김에 어디서 들어본 천문대도 가보고 싶었습니다.
강원도는 갈 생각이 없었는데 코스를 짜보니 어쩌다가 끼워넣게 되었네요ㅎㅎㅎ
서린이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내일로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행의 목표 : 나를 돌아보기, 마음 비우기, 각오 다지기, 10년 후의 미래 구상하기, 스마트폰 중독 벗어나기
10년 전을 후회하지 말고 10년 후의 내 모습을 생각해보며,
그 10년 후의 과거인 지금 현재를 잘 꾸려나가자라는 각오를 다지고 오려고 합니다.
제가 여태껏 해온 잘못된 행동이 과거에 얽매여서 과거에 했던 모든 일을 후회하는 것이었는데요...
후회해봤자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데 자꾸 10년 전만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10년 전을 생각하기보다는 10년 후를 생각하고자 합니다.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현재의 나를 돌아보고, 과거를 버리고, 10년 후의 미래를 위해 현재의 나를 잘 다독여 잘 살아보고자 함입니다.
또한 중요한 거 한 가지! 바로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인데요~!!
앉아서 컴퓨터하는 것은 중독되지 않았는데 누워서 하는 스마트폰은 중독되서 헤어나올 수가 없네요ㅠ.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기사나 유머게시판을 돌아다니며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게 한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더라고요.
각오를 다짐과 동시에 스마트폰에서도 벗어나고 싶어 목표에 추가하였습니다.
어떤 한 계기를 통해 사람이 바뀔 수 있다고 하는데... 저한텐 이번 여행이 그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도를 보니 나름 알차게 돌아다니네요ㅋㅋ
다소 빡센 일정이 될 것 같습니다...
(내일로 티켓의 뽕을 뽑으려면..ㅠ.ㅜ)
내일로 카페에서 제가 본 댓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 '내일로 티켓을 구매함과 동시에 고생도 산다.'라는 말인데요.
일주일동안 객지생활하려면 고생은 피할 수 없겠지만 그대신 고생한 만큼 얻는 것도 많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렇게 대략적인 틀을 짰는데요.
각 지방에서의 세부적인 여행 계획은 여행하면서 꺼내보기 쉽게 워드로 잘 정리하여 포켓사이즈로 프린트할 생각입니다.
인터넷 검색하며 대충 메모해 놓기는 했는데 이것을 좀 더 보기 편하게 만들어야겠죠.
또한, 제가 가려고 하는 곳의 배경지식들도 미리 학습할 수 있는 셀프가이드북도 만들 생각입니다.
틀이 점점 짜여갈수록 더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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